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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민 김재화 너리굴 편집자 이원섭 김영환 채치성 서현숙 황청원
너리굴 문화마을의 의미
류종민

삭막한 빌딩 숲 사이를 허둥지둥 오가며, 새삼 우리의 척박한 문화 풍토에 한숨 쉬며 회의에 젖어 넋 잃고 있을 때, 언제 목련이 피고, 개나리 · 진달래가 피었는 지도 눈여겨 볼 틈이 없을 때, 콘크리트 바닥을 뚫고 돋아나는 새싹처럼 청량한 봄소식이 전해져 왔다. 안성 너리굴에 20여 년을 땀 흘려 마련한 문화의 터전이 문을 열고,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판을 벌인다는 것이었다. 관제 문화단체도 아니고 재벌회사도 아닌 일개 개인이 20여 년을 손수 가꾸어 여는 문화마당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너리굴에 가면 하늘만 보이지 않는다. 나무와 풀과 꽃들이 있고, 사랑을 배푸는 마음과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문화가 있다. 그러한 터전으로 가꾸어 온 임계두, 그에게 그리고 그의 벗들과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없이 축하를 드린다. 바쁜 걸음을 돌려 우리 함께 너리굴에 문화의 꽃을 피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