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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민 김재화 너리굴 편집자 이원섭 김영환 채치성 서현숙 황청원
너리굴 문화마을의 의미
류종민

자연 속에 파묻혀 30여 년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주인의 안목과 취향과 지향하는 바를 이루어낸 너리굴 문화마을(엄마목장), 임계두 원장이 한 이상향을 눈에 보이는 성과로 실현해 냈다. 자연을 헤치지 않고 하나 하나 지어나간 목조건물 수련원은 이 별천지에 들어온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며 예술적인 심성과 안목을 고양시킨다.

이러한 목조건물은 그 분야의 커다란 개성적 실적을 보인 임원장의 안목이기도 하며, 그의 자연주의적 작품 제작의 성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문화 예술 및 산업의 물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이 산 속에서 30여 년간 각고의 노력과 인고로 이만한 규모의 산위 별천지를 만들었다는 것은 경제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수련원과 달리 그 내용에 문화 예술의 과정과 실습을 넣어 자기 취향대로 하고 싶은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세계를 접함으로서 오는 심상과 안목을 고양시킨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해결하고 감수해야 할 여러 가지 난제가 많은 현실의 측면에서 볼 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이하고 평이한 타협적 마음으로는 이러한 발상을 하고 실현한다는 자체가 힘든 일이며, 문화에 대한 필연적 애정이 없이는 아무나 덤벼들 일이 아닌 것이다. 너리굴은 넓은 골의 고어이며 넓은 마음, 개방된 세계의 은밀한 표상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개관전의 초대 작품전을 하면서 아직 정립되지 않은 미술관의 이름을 너리굴 미술관으로 명명하기를 나는 주장하였다. 급기야는 이 문화사업 전체의 이름이 너리굴 문화마을의 이름으로 진전하게 되었음은 참으로 다행스럽고도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임원장의 문화 예술을 사랑하고 뒷바라지하려는 마음과 의지가 영글고 더욱 익어 갈수록 이 별천지에는 이 지역 사회와 나라에 유익하고도 빛 밝은 세계가 이룩 되리라. 지세가 강한 이 산세의 기운이 승화되어 이곳을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보이지 않는 밝은 기운을 쏟아 부어 주기를 아래 작업장에서 조용히 발원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