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 너리굴 arrow 소개터 arrow 너리굴이야기
title 타이틀2
contents_text_01
청소년 수련 시설에 대한 고찰
title

지금으로부터 250여 년 전, 너리굴의 골짜기에 스님이 기거하는 작은 암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암자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작은 마을은 조금만 가물면 식수가 없어 곤란을 겪는 일이 빈번하였습니다. 어느 해는 가뭄이 극심하여 더 이상 마을에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때 마을 어르신들은 암자의 스님은 물자리를 알고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스님을 찾아가 청하였는데, 스님은 묵묵히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차례의 간곡한 청을 받고는 마지못한 듯 이르기를, 동네 가운데 큰 느티나무를 베고 그곳에 우물을 파면 물이 나올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스님의 말대로 하였더니 정말로 맑은 샘물이 끊임없이 솟아 나왔습니다. 덕분에 마을은 활기를 찾고 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 지 얼마 후 스님이 기거하는 암자에 빈대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스님은 암자에 불을 지르고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려진 일이지만 풍수지리상 마을의 느티나무는 너리굴암자를 배라고 볼 때 그 돛대에 해당하는 곳이었습니다. 배의 돛대를 베어 버리니 배가 좌초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스님은 이를 알면서도 백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이곳 암자터에서는 기와조각, 사기조각, 상평통보 등 옛것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우물이 비봉약수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보존되어오고 있습니다.